다음세기를 위한 준비
정보혁명의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
- 인간이 중심이 되는 시대, 자 다시 인간으로
긴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
우리는 역사 속에 있다. 역사를 읽지 못하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없다. 역사의 변화는
점점 가속화되어 자고 일어나면, 이미 저만치 달아난 세상을 느낀다. 세상과 내가 점점 괴리
되어 가고 있다.
지금 80세의 노인이 세상을 되돌아본다고 치면, 지난 70년의 세상보다 최근 10년의 세상에
서 훨씬 많은 변화를 느낄 것이다. 10년 후, 50년 후의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불과 10년전에는 은행에서 일한다는 것이 최고의 직업이였으나, 요즈음 축적된 금융체제의
부실로 인해 대규모 은행은 퇴출대상이 되고 직원들은 직장을 보장받지 못하고 쫓겨나고 있
다. 아무도 은행직원을 부러워하는 사람은 없다. 즉 10여년전 학창시절 사회부와 가치를 얻
기 위해 인생의 목표가 되었던 금융기관의 종사자, 그 가치를 위해 인생계획을 세웠던 사람
은 완전히 사막의 신기루를 보고 좇았던 것이다.
지금은 무엇이냐? 대기업의 꿈도 무너지고, 공무원의 안정됨도 사라지고, 언론사 역시, 방
송사, 광고대행사의 멋진 허상도 깨졌다. 무엇을 보고 뛰어야 하느냐? 나는 사회와 역사의
어떠한 좌표위에 있는가?
그래서 우리는 지난 역사를 다시 되돌아보려고 한다. 뒤돌아보아 뛰어온 방향을 되짚어보
고, 그리고서야 내일을 예측할 힘이 오는 것임으로. 역사를 보면 역사에는 필연이 있고, 원
리와 이치가 있고, 그래서 인간은 인생의 부표처럼 떠도는 것이 아닌 큰 원리 속에 속한 존
재를 알게 된다. 자 되돌아 짚어보자.
패러다임이란 Paradigm
패러다임이라는 용어는 토마스 쿤 Thomas Kuhn박사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이는 과학에 대한 이해와 태도 그리고 세계
와 우주질서를 파악하는 시점, 보는 눈을 말한다.
이 패러다임이란 용어로 사회를 한번 분석해 보자. 사회는 어떻게 변화되어왔으며, 다음의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간단한 세 가지의 패러다임 - 농경패러다임, 산업패러다
임, 정보패러다임 - 으로 이야기를 풀어본다.
1. 농경사회의 패러다임
- 목축, 채집생활에서 농경생활로
인류는 그 역사 속에서 몇 번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하였다. 첫째는 카인과 아벨
의 시대에서 맞게되는 농경사회로의 전환기이다. 일설에 농경을 하는 카인이 목축을 하는
아벨을 죽인 것이 역사의 상징이라고 비유하듯, 채집과 사냥의 생활행태가 끝나고 농경이라
는 생존수단이 정착되면서, 인류는 비로소 문화라는 것을 영위하게 된다. 즉 생존하기 위해
하루종일 먹을 것을 찾아다니던 생활양식이 농경으로 하여서 잉여시간을 갖게 되고, 이 잉
여시간이 인간의 정신문화를 발달시키는 근간이 되는 것이다.
한 곳에 정착을 하는 농경생활로 인해 인류는 비로소 혈육의 바탕이 되는 조직사회를 시작
하게 되고, 가족과 혈통의 문화가 유전되기 시작하여 개인의 문화권에서 세대를 걸쳐 발전
하게 되어, 문화라는 거대한 유산을 만들수 있게 된다.
당시는 종족과 종교를 따로 뗄 수 없었다. 성경에 보면 왜 다른 종족에 대한 설득과 귀화
보다 전쟁이라는 방법을 택한 것인지 의문이 남지만, 그 당시 상황은 지금처럼 대중매체를
통한 교육이 없고 단지 가족 또는 종족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보고 배운 것이 세상의 진리
이고 이치가 되는 것이다. 이미 한 종족에서 자라난 사람은 도대체 다시 교육하고 그 정신
을 바꿀 수 없었다. 노예로서의 노동력만 착취할 수 있지 정신세계를 바꾸는 재교육은 불가
능 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에는 피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 곧 존립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혈통을 그렇게 중시하였다.
농경사회의 패러다임에서 사회의 가치는 땅과 노동력 이였다. 넓은 땅을 정복하고 타민족
을 정복하여 많은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 그것이 시대철학이며 이데올로기 였음으로,
힘의 원리가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 당연히 힘이 약한 여자와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지배권
을 행사할 수 없으며, 여성의 지위는 남자를 생산하는, 즉 노동력을 생산하는 도구로 취급받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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