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변화
- 정보가 기반이된 인간회복, 150의 생명, 어떻게 주체할 것인가?
주위를 둘러보면, 무기력해진 많은 노인들을 만날 수 있다. 칠십 또는 팔십세가 되어 이미
사회적인 활동은 오래전 그만 두었고, 건강도 그다지 좋지 않아 나날이 살아지는 생활(너무
예의 없는 비판에 죄송합니다), 그분들이 태어나셨을 당시, 아마도 1900년대 초에는 평균연
령이 40-50대 였다. 사고도 많고 질병도 많아서 참으로 예순이면 환갑잔치를 하는 생존의
축하연이 있을 법했다. 그러나 이제는 의학의 발달과 사회의 안정으로 칠십 또는 팔십 이상
을 사시게 된 것이다. 죄스럽지만 현실의 분석을 위해 우리는 장수이면의 문제점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
그분들의 세대에서 보고 배운 대로 그분들은 사십 또는 오십의 인생을 준비했다. 그래서
인생의 삼분의 일인 이십대까지 교육을 받았으며, 역사의 파란만장한 배경 속에 힘겨운 인
생을 사셨던 것이다. 자신의 인생계획을 오십세로 기준해서 세웠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
제는 칠십세를 사시게 되니, 이십 년의 세월이 계획 외에 주어지게 되었다. 이미 몸은 너무
늙어버렸으며, 아무런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된 것이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면, '얼마나 사실 거예요?' 또는 '예순 이
후에는 무엇을 하실 겁니까?' 보통 예순 전후까지 일을 하고 그리곤 조용한 생활 또는 교육
의 길을 가겠다는 의견이 많다. 우리세대는 칠, 팔십의 인생을 모델로 조각을 하고 있는 것
이다.
그러나 현대의학과 과학의 예견으로는 150살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다.(의학적인 의견
임으로 실재와의 괴리를 염두해 두어야 하나, 상당히 진취적인 발상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150세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어 있는
것은 통계상 자명한 것임으로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되기 바란다.) 우리가 늙어지면 당시는
암도 정복되고, 에이즈도 물론, 그리고 여타의 건강상품이 많이 개발되어, 150살을 살게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세대는 몇 살의 인생을 기준으로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계획대로의 칠십 인생 이후에 살려지게될 팔십 년은 어떻게 채울 것이냐? 살 것이냐? 살려
질 것이냐?
백오십의 인생계획을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해야 하고, 늙지 말아야 하고, 그리고
교육도 훨씬 더 많이 받아야 한다. 백오십의 삼분의 일인 오십 세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 현
실적으로는 일을 하면서 항상 마음을 열고 배우는 태도로 살아야 할 것이다. 한 일이십년
후의 지성인의 개념은 지금과는 천지차이가 날 것이다. 매체와 교육기술의 발달로 몇 가지
언어의 사용은 기본적인 상식이 되고, 그러한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과 학문이 창조
된다. 그리고 백오십의 인생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마어마하다.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큰일을 개인이 할 수 있다. 지금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인생보다 훨씬 크고, 원대하며,
장기적인 인생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한 긴 마라톤과 같은 인생의 계획을 위한 기초가 바로 건강이다. 육체의 건강, 정신의
건강, 영의 건강. 이 모든 것을 위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
사회의 변화는 가속되고 있다. 지금껏 100년간의 변화보다, 최근 10년의 변화가 더 크다.
앞으로의 100년 후의 세상은 상상하기 힘든 개념이 실현화된다.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손을
떠나서, 기술 스스로 진화되고 발전한다. 엄청난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선 고리타분한
관념과 사상과 관습의 고리는 모조리 끊어버려야 한다. 새로운 사상이 담길 수 있는 그릇은
새로운 세대가 된다. 새로운 세대의 개념은 나이가 젊은 기준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
이고 자기화할 수 있는 정신의 기준이다.
- 都市, 인간과 자연과 Technology가 한데 어울어 지는 삶의 장
새로운 패러다임과 새로운 문화의 기초는 자연과 하나됨, 인간사이의 하나됨에 있다. 온전
함으로의 복귀라고 할 수 있겠다. 자연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인간을 위해 모태가 되는 자연
을 파괴한 개발논리가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 함께 살지 않으면 모두 망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다.
남산의 하이야트 호텔이 기술과 부의 상징 이여서, 나라를 찾는 외국손님에게 자랑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남산을 기괴하게 파괴하는 철저하게 비 자연친화적인 우스꽝스러운 건물이
란 평가가 이 새로운 시대의 평가이다. 빠른 시일 내에 무너지고 빽빽한 나무로 들어찰 수
도 있겠다. 이미 남산의 외국인 아파트도 그러한 이유로 철거되었다.
가장 좋은 건물의 높이는 얼마일까?
아마도 큰 나무의 높이를 넘지 않아서, 나무와 도시가 한데 어울어 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이다.
가장 효율적인 도시의 인구는 얼마일까?
도시인구가 10만을 넘지 않으면, 대략 서로의 안면이 있어서 도덕성을 유지하기 좋다고 한
다.
그러나 현실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하여야 하고, 효율적이
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 그리고 소비하기 위해 도시라는 변종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도시가 거대해 질수록 처참한 재난과 범죄가 일어났다. 권력이 크면 부패가 커질 수록, 인간
을 위한 도시가 인간을 죽이는 도시가 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10만의 소규
모이며 3층을 넘지 않은 건물을 지여 도시가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이에 대한 해답이 바로 새로운 매체와 새로운 문화,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가능
한 것이다. 인력은 직장이라는 물리적 장소가 아닌 네트웍 속에서 만나서 공동의 작업을 하
며, 훨씬 많은 여가의 시간을 활용하여, 자연 속에서 자기개발을 하고 영감을 얻는 생활이
현대인의 모델이 될 것이다. 이미 센프란시스코에서는 금문교 다리건너 그러한 지역이 있다.
철저하게 자연친화적인 사람들이 작은 부락을 만들어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 그들은 대부분
이 썬 마이크로사나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일급 개발자들이다. 세계를 이끄는 아이디어는 자
연과 함께 함으로 자기 개발을 하여 나타난다.
지금까지의 산업패러다임에서 사람을 죽이는 기술 또는 과학이(현대기술의 발전은 대부분
전쟁을 준비하는 기술에서 비롯되었다),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다시 자연과 인간
이 하나가 되는데 일조할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술을 버려야
한다는 무위적인 사고는 반대이다. 쓰는 사람에 의해 약이 되고 독이 되는 것처럼 기술은
인간 정신이 만들어낸 위대한 유산인 것이다. 기술이 사람을 죽였다는 표현보다는 그릇된
사람의 정신이 기술을 사용하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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